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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인 초음속 열차를 개발 중인 중국

(Credit: ECNS)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엊갈리지만, 엘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프로젝트의 출현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닌데, 중국 국영기업 가운데 하나인 CASI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中国航天科技集团公司)는 초음속 열차를 개발하기 위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관영 CCTV 및 CNS (China News Service) 를 통해서 공개되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시속 1000km 급 열차를 개발하는 것으로 도시간 고속 열차를 목표로 합니다. 이는 하이퍼루프원과 비슷한 계획이라고 하겠습니다. 2단계 프로젝트는 멀리 떨어진 중국 내 대도시권 -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 을 연결하는 시속 2000km의 고속 열차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궁극적인 목표는 시속 4000km를 실현하는 것인데, 과연 첫 단계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동영상)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나라에서까지 유사한 계획이 나오는 등 최근 하이퍼루프 덕분에 초고속 열차에 대한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들은 모두 공통된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실현이 가능하다고 해도 비용 문제는 여전이 남아있으며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설계 특징상 사고시 승객이 모두 희생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과연 안전 문제를 비롯해서 비용 등 여러 제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초고속 열차가 실제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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