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th-marks on a 500,000-year-old hominin femur bone found in a Moroccan cave indicate that it was consumed by large carnivores, likely hyenas, according to a study published April 27, 2016 in the open-access journal PLOS ONE. Credit: C. Daujeard PLOS ONE e0152284 )
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모노리스를 만나기 전 무력하게 육식 동물의 먹이가 되는 인류의 조상이 등장합니다. 인류의 조상은 앞선 외계 문명인 모노리스와 만나면서 갑자기 지성을 가지게 되고 도구를 이용해서 사냥을 하거나 육식 동물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영화는 허구지만, 실제로 인류의 조상 그룹에 해당하는 호미닌(Hominin)은 종종 육식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도구를 가지고 집단으로 생활하는 사람과의 동물을 사냥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끔씩 기회가 있기는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죽은 후 청소부 동물들의 식량이 될 수도 있었겠죠.
최근 고생물학자들이 50만 년 전 모로코에서 살았던 호미닌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뼈 화석에서는 매우 선명한 이빨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하이에나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이라고 하면 호랑이나 사자 같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을 먼저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하이에나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식자입니다. 스스로 사냥을 하기도 하지만 시체 청소부로 더 잘 알려진 이 동물은 50만 년 전에도 역시 중요한 포식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하이에나 이빨 자국이 있는 호미닌의 화석은 비록 드물기는 하지만, 놀랍지 않은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연구팀은 이 불운한 호미닌이 사냥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죽고 난 후 청소부 동물의 먹이가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시에는 호미닌 역시 자연 생태계의 일부로 먹이 사슬에서 순환하는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참고
Daujeard C, Geraads D, Gallotti R, Lefèvre D, Mohib A, Raynal J-P, et al. (2016) Pleistocene Hominins as a Resource for Carnivores: A c. 500,000-Year-Old Human Femur Bearing Tooth-Marks in North Africa (Thomas Quarry I, Morocco). PLoS ONE 11(4): e0152284. DOI: 10.1371/journal.pone.0152284
http://phys.org/news/2016-04-hominins-food-carnivores-years.html#jCp
http://phys.org/news/2016-04-hominins-food-carnivores-years.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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