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PC 가 아주 고가이던 시절 PC 보다 훨씬 저렴한 단말기로 이메일 체크나 주식 체크 및 구매, 온라인 구매, 채팅등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을 구현하는 단순한 형태의 단말기들이 제작되곤 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프랑스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미니텔 (minitel) 로써 브르타뉴 지역에서 1978 년 처음 서비스 된 이후 1982 년 부터 프랑스 전역에 서비스가 확되되어 80 - 90 년대 전성기를 누린 단말기였습니다.
오늘날 PC 로 할 수 있는 상당수의 일들이 당시 미니텔로 가능했는데 통신선은 전화선을 사용했고 작은 화면이지만 채팅이나 온라인 구매, 이메일 확인 및 작성은 문제 없이 가능했습니다. 잘 나가던 시절 900 만대의 미니텔 단말기가 존재했고 한달에 1억 - 1억 5천만건의 접속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1998 년에는 미니텔 사업이 10 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world wide web 이 본격 도입되기 전에 과거 하이텔 같은 텍스트 기반 통신으로 미니텔은 큰 성공을 거두어 유럽 다른 국가까지 진출한 역사가 있습니다. 90 년대에는 우리도 이를 모방한 하이텔 단말기란 것을 만들기도 했지만 실패로 끝난 역사가 있죠.
아무튼 2000 년대 들어서 저렴한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고 점차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는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일반적이 되면서 미니텔은 사양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2012 년 6월 30일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야기만 들었지 한번도 써본 일이 없던 기기지만 아무튼 현재의 www 시대 이전을 풍미했던 원시적인 단말기가 사라졌다고 하니 약간은 아쉬운 느낌도 들긴 하네요.
갑작스럽게 하이텔 생각도 나는 뉴스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하이텔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던 파란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시점에 같이 종료되네요. (아래는 미니텔 관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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