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4306897 )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제안 중인 미션입니다. 이 우주선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의 주인공 처럼 무모한 돌격을 감행하는데 목표는 풍차 대신 소행성입니다. 앞서 설명한 소행성 대응책에서 운동 에너지 (Kinetic energy) 를 이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질량은 낮아도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약간 수정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정되는 궤도는 정확한 충돌 각도와 우주선이 지닌 운동에너지에 의해 결정되는데 만약 눈송이 같이 부드러운 소행성이나 혜성인 경우에는 사실 쓰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소행성이 비교적 크다면 사용하기 힘든 방법입니다. 목표로하는 소행성의 크기는 500 미터 이하급이데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질량으로 따지면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아포피스의 경우 270 미터 지름에 질량이 2000 만 톤 급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소행성을 운동 에너지로 궤도를 수정하려면 한번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정밀한 방향으로 충돌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개의 우주선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돈키호테 미션은 두개의 우주선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우선 정찰 목적의 우주선인 산초 (Sancho) 가 몇개월 먼저 발사됩니다. 여기엔 제논 이온 엔진 (Xenon Ion Engine) 을 탑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산초는 목표 소행성을 자세히 관측해 어떻게 충돌할지를 결정합니다. 그 후 발사되는 히달고 (Hidalgo) 우주선이 실제 소행성에 충돌할 impactor 입니다. 여기에는 50 미터 정도의 정확도를 지닌 광학 센서를 탑재하고 된다고 합니다. 히달고는 10 km/s 라는 엄청난 속도로 충돌하게 되는데 무게는 532 kg 정도입니다.
산초에 소형 착륙선을 탑재하는 방안도 고려중인데 이는 구체적으로 소행성의 표면 구성이 어떤지를 살펴보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이 착륙선은 충돌 2시간 전에 착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초 오비터 (위) 와 히달고 임팩터 (아래) 의 모습 Credits: ESA - AOES Medialab )
ESA 는 아직 타겟으로 할 소행성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아포피스와 다른 아모르 소행성 (공전궤도가 항상 1 AU 를 넘는 근지구 소행성) 군에 속하는 2003 SM84 가 고려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본래 계획대로면 2013 - 2015 년 발사 예정이지만 실제로 발사될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습니다. 왜냐면 지금 당장에 지구에 위협이 될 근지구 소행성이 확실히 없기 때문이죠.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꽤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실제 발사하게 되면 추가 포스팅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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